제4절
야잔떼 삿뜨비까 데반 yajante sāttvikā devān
약샤-락샴시 라자사하 yakṣa-rakṣāṁsi rājasāḥ
쁘레딴 부따-가남스 짠예 pretān bhūta-gaṇāṁś cānye
야잔떼 따마사 자나하 yajante tāmasā janāḥ
야잔떼: 숭배, 삿뜨비까하: 선성에 있는 사람들, 데반: 데바들, 약샤-락샴시: 악마들, 라자사하: 동성에 있는 사람들, 쁘레딴: 죽은 자의 영혼, 부따-가난: 유령들, 짜: 그리고, 안예: 다른 사람들, 야잔떼: 숭배하다, 따마사하: 암성에 있는, 자나하: 사람들.
선성에 있는 자들은 데바를 숭배하고, 동성에 있는 자들은 악마를 숭배하며, 암성에 있는 자들은 유령과 귀신을 숭배하느니라.
이 구절에서 최고인격신께서 사람들의 외적 행위에 따른 서로 다른 숭배에 관해 설명하신다. 경전의 명령에 따르면, 최고인격신만을 숭배해야 하지만 경전을 잘 모르거나 믿음이 없는 자들은 그들이 처한 특정한 물질적 본성의 양태에 따라 여러 다른 대상을 숭배한다. 선성에 있는 자들은 대개 데바들을 숭배한다. 데바들이란 브라흐마, 시바를 포함하여 인드라, 짠드라, 태양신 등의 여러 신을 말한다. 다양한 하위신이 있는데, 선성에 있는 자들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특정한 데바를 숭배한다. 마찬가지로 동성에 있는 자들은 악마들을 숭배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전쟁 덕분에 암거래를 통해 큰돈을 모았기 때문에 히틀러를 숭배했다는 콜카타의 어떤 사람을 기억한다. 이처럼 동성과 암성에 있는 자들은 일반적으로 강력한 자를 신으로 삼는다. 그들은 누구나 신으로 숭배될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성에 있는 자들은 그러한 이른바 신들을 숭배하고 만들어 내며, 암성에 있는 자들은 어둠 속에서 죽은 망령을 숭배한다고 여기에서 분명히 설명되었다. 때때로 사람들은 어떤 죽은 사람의 무덤에서 숭배한다. 성적으로 봉사하는 것 역시 어둠의 양태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마찬가지로 인도의 외진 마을에서는 유령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도에서 하층민들이 때때로 어떤 숲속의 나무에 귀신이 산다는 정보를 얻으면 그 나무에 제물을 바치고 제사 지내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형태의 숭배는 실제로 절대신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다. 절대신을 향한 숭배는 순수한 선성에 초월적으로 위치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스리마드 바가바땀(4.3.23)에서 말하기를, “삿뜨밤 비슏담 바수데바-샵디땀(sattvaṁ viśuddhaṁ vasudeva-śabditam), 즉 순수한 선성에 위치한 사람은 바아수데바(Vāsudeva)를 숭배한다.” 이 말의 취지는 물질적 본성의 양태를 완전히 씻어낸 초월적인 위치에 오른 자들이 최고인격신을 숭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비인성주의자들은 선성에 위치한 것으로 여겨지며, 그들은 다섯 종류의 데바를 숭배한다. 그들은 물질계 안에서의 비인성적 형상의 비쉬누, 즉 철학적으로 인식되는 비쉬누를 숭배한다. 비쉬누는 최고인격신의 확장이지만, 비인성주의자들은 궁극적으로 최고인격신을 믿지 않기 때문에 비쉬누 형상이 또 다른 측면의 비인성적 브라흐만이라고 공상한다. 마찬가지로 그들은 브라흐마가 물질적 동성에 있는 비인성적 형상이라고도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은 때때로 다섯 종류의 신을 숭배해야 한다고 하지만, 진정한 진리는 비인성적 브라흐만이라고 생각해서 결국 모든 숭배의 대상을 거부한다. 결론은, 물질적 본성의 서로 다른 양태가 지닌 자질은 초월적 본성을 지닌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정화될 수 있다.